|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우)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4.03.2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에게 기술 장벽을 만들고 공급망을 단절하는 것은 분열과 대결로 이어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7일(현지시간) "분리와 단절"은 무엇으로도 연결되지 않으며 협력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국민도 정당한 발전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세력도 중국의 과학 기술 발전과 진보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보다 광범위한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협력 파트너십을 계속 발전시킬 의향이 있다는 말과 함께 네덜란드의 "고품질" 제품 수입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이 같은 발언은 네덜란드가 올해 초, 미국의 요구에 따라 자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의 대중 수출 품목 일부를 제한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네덜란드는 내부적으로도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은 ASML에게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뤼터 총리는 중국과의 무역량이 두 배로 증가하고 양자 협력을 통해 좋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분리와 단절"은 네덜란드 정부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답했다.
뤼터 총리와 함께 방중한 제프리 반 레이우엔 네덜란드 무역부 장관은 앞서 일간 FD와의 인터뷰에서 ASML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레이우엔 장관의 발언이 "미·중 '칩 전쟁'에서 네덜란드 정부가 걸어가야 할 외줄타기 외교 상황을 나타낸다"고 논평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중아외사판공실 주임도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