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입주여건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 북구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머니S DB.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입주여건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 북구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머니S DB.

봄 이사철 도래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입주여건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속에 대출을 받아 매매하기보다는 잠시 전세 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추이를 관망하는 수요가 늘어났고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2024년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달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65.9%로 전월(75.1%)대비 9.2%포인트 하락했다.

3월 입주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입주율이 상승(2023년 12월 65.0%→2024년 1월 69.4%→2월 75.1%)한 데 대한 조정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전국적인 미입주 원인으로 △잔금대출 미확보(23.2%→21.8%) △기존 주택매각 지연(50.0%→36.4%) △분양권 매도 지연(3.6%→1.8%)은 모두 하락한 반면 세입자 미확보요인은 전월 16.1%에서 23.6%로 7.5%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면서 임대인과 임차인간 거래희망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월 입주율도 전월보다 악화됐다.

광주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4.7로 전월(76.4)대비 11.7포인트 하락했고 전남은 73.6으로 전월(76.9)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타 지역처럼 광주·전남지역도 입주여건이 안좋아진 것은 늘어난 미분양 때문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광주 미분양 주택은 904가구로 전월(860가구)대비 5.1%(44가구) 증가했다. 전남은 3716가구로 전월(3625가구)에 비해 2.5%(91가구)가 증가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광주는 223가구로 전월과 같았으나 전남은 1302가구로 전월(1210가구)보다 7.6%(92가구)증가했다.

주산연은 "신생아 특례 대출과 보금자리론, 청약 시 부부간 중복 청약 가능, 주택담보대출, 전세 대출 등의 금리 인하, 아파트 잔금 대출 대환 시행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으나 주택사업자들의 심리를 개선시키기에는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