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이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에 나선 지난 2월20일부터 수업을 중단하거나 개강을 미루고 있었지만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 이르면 오는 8일부터 수업을 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교 의대에서 의대생이 교내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 의과대학이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에 나선 지난 2월20일부터 수업을 중단하거나 개강을 미루고 있었지만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 이르면 오는 8일부터 수업을 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교 의대에서 의대생이 교내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 절반 이상이 휴학에 나선 가운데 대학들이 이르면 오는 8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수업 시작 날짜가 다가오면서 의대생들의 단체 유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 학칙에 맞춰 '유효 휴학계'를 낸 전국 의대생은 지날 3일 기준 누적 1만3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55.1%에 달하는 수준이다.


통상 대학은 학칙에서 수업일수 3분의1 또는 4분의1 이상을 결석한 학생에 F학점을 부여한다. 의대생들은 한 과목이라도 F학점 처리되면 유급되기 때문에 장기간의 결석은 유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피해를 막고자 대학들은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에 나선 지난 2월20일부터 수업을 중단하거나 개강을 미루고 있다. 하지만 고등교육법과 학칙에서 정해놓은 수업일수를 준수하려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수업을 강행해야 한다.

5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전북대는 오는 8일부터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을 고려해 비대면 수업도 함께 진행한다.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으로 여태 빠진 수업을 최대한 메우고 오는 8월 초까지 수업을 진행해 결손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경북대도 전북대와 마찬가지로 오는 8일부터 수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관동대는 15일을 수업 재개일로 정했다. 가톨릭대도 15일을 개강일로 정해 이날부터는 휴강 없이 수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중앙대는 다음 달 1일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경희대는 지난달에 개강했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참석하지 않아 3월 전체를 휴강처리할 방안을 논의 중이다. 수업 재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학칙상 휴학이 불가능한 예과 1학년 학생들은 예정대로 수업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가톨릭관동대와 경희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예과 1학년 학생들도 이번 주부터 수업 거부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대학들이 수업을 재개했는데도 오랜 기간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예과 1학년들도 예외 없이 유급 처분된다. 이 경우 내년 입학하는 신입생들과 올해 예과 1학년 학생들이 한 강의실에서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2000명 의대 정원 확대가 추진되면 서울권 7개 의대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 예과 1학년 학생들의 유급까지 겹치게 되면 정상적인 수업 진행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대학에 학사 운영 정상화를 요청하는 한편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