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오후 부산 남구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오후 부산 남구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4·10총선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거세게 분 것으로 보인다.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에 대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당을 합해 최소 178석에서 최대 197석까지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의힘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합해 적게는 85석, 많게는 105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의 경우 예측치인 만큼 최종 개표에서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와 같이 개표 결과가 나올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를 3년이나 앞두고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총선 출구조사 결과는 정부와 여당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집권 여당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가 남아 있던 21대 총선 결과 '103석(지역구+비례)'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윤 대통령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으면서 레임덕에 빠질 수도 있다.

만약 국민의힘이 출구조사 예측 최저치인 100석 미만이 될 경우 윤 대통령은 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인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마저 무력화될 수 있다.

다만 10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윤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라는 마지막 카드를 지키면서 21대 국회와 같이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맞서는 형국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선전하지 않겠냐며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출구 조사 발표가 나오자 후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된 것 같다며 침통해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선거 당일인 이날까지는 개표 상황을 보고 추후 메시지 발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