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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년5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오는 20일 한국은행을 떠나는 조윤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아직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조윤제 위원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은 금통위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이달 20일 임기를 끝내고 한은을 떠난다.
조윤제 위원은 "전반적으로 보면 우리(원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환율 상승의 이유는 달러화 강세, 최근 피크아웃(미국 금리 인하)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전날보다 5.9원 오른 1389.9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상승폭을 키우더니 오전 11시30분쯤 1400원을 터치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2022년 11월7일(1413.5원) 이후 최고치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도 좋아지고 있고 외환보유고나 경제의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아 그렇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금리와 관련해서는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금융 시장이 완화적인 흐름 이어오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있어) 제일 중요한 전제가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거라는 확신으로 이는 금통위 공통 의견"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 월평균 2.3%로 예측된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조 위원은 "이 경우 연말 물가 상승률은 2.3% 보다 더 낮은 수준이 될 수 있다"며 "그러면 지금보다 실질금리는 더 올라갈 수 있고 긴축적인 효과를 갖게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코 (금리 인하에 관해) '서둘러서, 조급하게'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는 언젠가는 목표 수준에 수렴할 거라고 믿지만 가능하면 빠르게 목표에 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물가가 안정될수록 누적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그만큼 국민의 구매력이나 통화가치는 안정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