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의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지속적인 우울감 등을 더 자주 경험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장애인개발원의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지속적인 우울감 등을 더 자주 경험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불안이나 우울 등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17일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정신건강'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9~2020년 '한국의료패널' 자료와 통계청의 2018년과 2020~2022년 '사회조사' 자료를 재분석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15.7%는 지속적인 우울감을 경험했으며 8.7%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안감을 경험했다. 비장애인은 8.5%가 지속적인 우울감을, 5.2%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안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을 경험한 비율도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높았다.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이를 경험한 장애인 비율은 8.8%로 여성장애인은 9.4%, 남성장애인은 8.5%였다. 비장애인의 자살 충동 경험 비율은 5.5%로 장애인의 자살 충동 경험보다 낮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극단적 선택의 주된 이유로 첫째는 신체적·정신적 질환과 우울감 등을 뽑았고 경제적 어려움이 두 번째였다. 세 번째 이유는 장애인은 가정불화인 반면 비장애인은 직장 문제를 들었다.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 상담을 받아본 경험은 장애인이 15.2%, 비장애인이 4.6%로 나타났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다른 분야 통계와 마찬가지로 정신건강과 관련해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통계자료가 장애인 정신건강을 지원해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촉진하는 정책 마련에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