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을 놓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의대 증원을 놓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19일부터 이틀간 3명 늘어 총 1만 626명으로 집계됐다.

21일 교육부가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19일부터 이틀간 의대생 휴학 신청은 2개교에서 3명 늘었다.


정상적인 신청 절차 등 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은 누적 1만 626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 8793명)의 56.5%에 이른다.

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이보다 더 많다.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교육부가 집계에서 제외해 발표하기 때문이다.

휴학이 허가된 건은 1개교 1명으로 동맹휴학을 사유로 승인된 건은 없었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0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대학에 학사운영 정상화를 요청하고 동맹휴학은 허가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

19일 정부는 국립대 6개교 총장들의 건의문 내용을 수용하며 대학들에 배분한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을 각 대학이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정원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소식을 접한 의대생들은 증원 정책이 무산될 때까지 수업 거부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정부 요구안과 대회원 서신을 발표했다.

의대협은 대정부 요구안에서 "과학적 연구에 기반하지 않고 정치적 이해타산만을 위해 추진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회원 서신에서는 "의과대학 구성원의 단일대오는 오로지 후회 없을 결단일 경우에만 원상 복귀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아 의대 학사 파행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인 15일 개강이 예정됐던 의대 16개교 중 △가톨릭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 부산대 △울산대 총 8개교만 예정대로 개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에 15일에 개강하겠다고 한 가톨릭관동대는 22일로 개강을 미뤘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건양대, 성균관대, 원광대, 전남대, 조선대 총 6개교는 개강을 29일로 2주 연기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아직 개강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22일 개강하기로 한 고신대도 29일로 개강을 미루기로 했다.

의대생들의 복귀 의사가 나올 때까지 개강 연기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개강을 한 후에도 학생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출석 일수 미달로 'F' 학점을 받아 유급 될 수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주고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