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동의 행복지수가 100점 만점에 45.3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1월21일 서울 목동 학원가. /사진=뉴스1
우리나라 아동의 행복지수가 100점 만점에 45.3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1월21일 서울 목동 학원가. /사진=뉴스1

우리나라 아동의 행복지수가 100점 만점에 절반도 못 미치는 45.3점으로 조사됐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초록우산은 이날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일상 속 시간 균형을 분석한 '2024 아동행복지수'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아동들의 수면시간은 줄고 공부 시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소 수면에 해당하는 아동은 18.8%, 과다공부에 해당하는 아동은 65.1%다.


아동행복지수는 수면, 공부, 미디어, 운동 4개 생활영역으로 아동의 하루를 분석해 아동 발달 및 권리 관점에서 바람직한 수준으로 여겨지는 '권장기준 시간' 대비 일상 균형 정도를 지수로 산출한 수치다. 2024 아동행복지수는 지난해 12월4일부터 4주 동안 전국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아동·청소년 1만140명을 대상으로 한 자기기입 조사 및 시간일지를 근거로 산출됐다.

행복지수가 낮은 아동은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공부 압박과 사교육 부담을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13.1%가 평소 불면을 겪고 있으며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불면을 겪는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들은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로 ▲늦은 시간까지 핸드폰 등 미디어 활동을 하느라 ▲소음 등 환경적 이유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내일 할 일 등 걱정이 많아서 등을 꼽았다.

공부에 대한 압박을 받는 아동들의 아동행복지수는 44.16점으로 그렇지 않은 아동들에 비해 1.79점 낮았다. 공부 압박을 받는 아동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에 비해 '학교수업 외 학습시간'이 37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나라 아동의 평균 78.1%는 주중에 학원을 다니며 57.2%는 주말에도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아동행복지수는 우리나라 아동들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는 중요한 지표로서 아동의 행복에 균형 잡힌 생활시간을 보장하고 아동들의 심리 정서를 살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록우산은 아동행복지수가 아동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로 향후 우리나라 아동복지사업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점차 영역별로 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