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2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금융권이 'K-조선' 수출 총력전에 팔을 걷었다. 조선업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금융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선수금환급보증(RG)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RG는 조선사 선박 발주에 문제가 생겨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 금융회사가 선수금(미리 받은 돈)을 대신 물어주는 보증이다. RG를 발급하면 수주가 성사된다.

먼저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기업은행)은 기 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3000만 불씩, 총 2억 6000만 불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불 규모(약 1조 원)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은행도 자체적으로 2억 6000만 불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RG 발급에 따라 총 5억 7000만 불(약 7500억 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진행된다.


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

시중·지방은행이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한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수주액 8700만 불)에 대한 1호 RG를 발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은 올해 총 14조 원의 신규 RG 한도를 부여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재개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 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