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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주문하면서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대면으로 취급하는 주기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현행보다 0.2%포인트씩 인상한다. 금리 조정은 지난달 27일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 0.2%포인트 인상한 후에 한 달 만이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은행채 3년물·5년물 기준 대출상품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한다. 지난 15일 한 차례 금리를 인상(0.05%포인트)한 이래 일주일 만에 추가 인상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18일부터 혼합(고정)·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2%포인트씩 인상했다. 우리은행 또한 지난 12일에 이어 오는 24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를 0.2%포인트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했다.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2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도 0.1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이달 초순 대출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절 압박에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나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에 가계대출은 무섭게 불어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6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20조5000억원 증가했다. 앞선 2023년(4조1000억원), 2022년(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등 포함)이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6조5000억원에 달해 3년 내 최대치를 나타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을 소집해 가계부채 대책을 논의하고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부터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면·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를 제어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올렸으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시장금리 인하 현상에 가계대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