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 ⓒ AFP=뉴스1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권총 기대주였던 오예진(19·IBK기업은행)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지난해 국내 고교 대회를 휩쓸며 시니어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개인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다.
오예진은 28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3.2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함께 출전한 김예지(임실순청)가 241.3점으로 은메달의 주인이 됐다.
그는 우승이 확정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감격했다.
한국 사격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2016 리우 올림픽 진종오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김장미(25m 권총) 이후 12년 만의 쾌거다.
한국 사격 올림픽 통산 8번째 금메달인데,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한 것은 오예진이 처음이다. 여자 선수로는 여갑순(1992년 바르셀로나), 김장미(2012년 런던) 이후 3번째로 금빛 총성을 울렸다.
오예진은 대회전까지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다. 지난해 국내 여자 고등부 권총 9개 대회에서 모두 개인 1위에 오르며 최강자로 꼽혔다.
| 사격 국가대표 오예진 (대한사격연맹 제공) |
많은 경험은 아니지만 국제무대에서도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2023년 시니어 국제대회에서도 2차례 나가 모두 1위에 오르며 올림픽 쿼터를 획득했다. 국제사격연맹 자카르타 월드컵 1위, 창원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1위에 올랐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올림픽 무대에서 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을 차지하며 깜짝 스타로 올라섰다.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를 따라 갔다가 우연히 사격에 입문하게 된 그는 경기 직전 새콤달콤한 젤리를 먹는 독특한 루틴이 있다. 점수에 대한 욕심은 버리고 경기에 집중하기 위한 자신만의 의식이다.
"흔들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오겠다"고 했던 오예진은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격선수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 사격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오른쪽)과 김예지가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 오예진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경기 결선에서 243.2점으로 1위를 차지, 금메달을 획득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