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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미래에셋·삼성·신한·KB·한화자산운용 등 5대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5189억8600만원을 기록하며 연간 순이익 1조 클럽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외 증시 활황으로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등의 판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고 채권 금리 하락에 운용 수익도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연간 순이익 '1조 클럽' 진입도 기대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래에셋·삼성·신한·KB·한화자산운용 등 5대 자산운용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189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469억1100만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법인에서 순이익 증가와 MMF(머니마켓펀드) 수탁고 급증, ETF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다음으로 삼성자산운용(4215억1000만원), 한화자산운용(935억9000만원), 신한자산운용(876억4200만원), KB자산운용(486억9200만원) 등 순이었다.
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신한자산운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2%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성장세는 ETF 시장에서 실적이 개선된 게 영향을 미쳤다. 이달 16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4조6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증가했다.
ETF 중심으로 펀드 판매가 늘어나면서 운용사의 주 수익원인 펀드 운용 수수료가 늘어난 결과다. 신한자산운용에 이어 순이익이 증가폭이 컸던 곳은 한화자산운용(51.7%), 미래에셋자산운용(29.8%), 삼성자산운용(15.1%), KB자산운용(5.4%)였다.
하반기에도 증시활황 등으로 ETF와 같은 주요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5대 자산운용사 순이익이 사상 최초로 1조원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화·신한자산운용은 연간 순이익 1000억원, KB·삼성자산운용은 500억원을 넘길 것이 유력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ETF와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시장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에 집중하는 운용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산업의 다양성이 제고되면서,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 또한 호전되는 등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