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최윤범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따른 자금 부담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개매수로 인한 재무부담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강성두 영풍 사장이 고려아연의 잠재 가치가 100만원이 넘고 120만원도 가능하고 말한 적 있다"며 "영풍과 MBK의 주장 중 거의 유일하게 동의하는 게 이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경영이 성공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고려아연은 2021년 최 회장 주도로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비철금속 제련 중심의 사업 영역을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등으로 넓히자는 내용이다.

고려아연은 대항 공개매수로 인한 일시적 재무 부담이 예상되지만 소화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덕 변호사는 "지금 저희의 재무 건전성은 이미 내부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아놓은 상태고, 추가적인 재무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저희의 기존 재무 건전성은 충분히 유지될 것"이라며 "일시적인 저희의 현금 부담은 발생할 수 있으나 저희의 장기적인 성장 계획과 과거의 실적을 토대로 생각을 하면 충분히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성공하기 위해선 현재 경영진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내재된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적합한 경영진은 현 경영진"이라며 "2~3년 안에 중장기 최대한 빨리 우리가 가진 내재된 진정한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서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자기주식 공개매수 취득 예정주식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주식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이고, 1주당 매수가격은 83만원이다.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도 고려아연의 공동매수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