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놀룰루의 진주만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왼쪽 두 번째)과 린챠룽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USS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 2024. 11.30 ⓒ AFP=뉴스1
하와이 호놀룰루의 진주만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왼쪽 두 번째)과 린챠룽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USS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 2024. 11.30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이 전쟁에서 승자는 없으며 평화는 가격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하다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주를 방문중인 라이 총통은 30일(현지시간) 진주만 공격 기념비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라이 총통은 1941년 일본의 공격에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기념관에 화환을 놓으며 "평화 수호의 중요성을 상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화는 값진 것이며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우리는 전쟁을 막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만의 민주주의는 국제사회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는 것을 거부하고 다른 나라를 방문할 권리가 있다고 설파한다.

라이 총통의 하와이 방문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그가 미국 영토를 통과하도록 주선한 미국 정부에 항의하면서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해 '레드카펫'을 밟았는데 이러한 환영은 대만 총통으로서는 처음이라고 총통실은 전했다.

라이 총통은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편안한 모습으로 하와이 곳곳을 돌아 다니며 태평양 섬역사 박물관, 비상관리센터 등을 방문했다고 AFP는 전했다.

라이 총통은 하와이에 이어 대만의 동맹국인 마셜제도, 투발루, 팔라우(12개국 중 대만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는 유일한 태평양 섬나라)를 방문하고 미국령 괌에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다. 하와이와 괌은 대규모 미군 기지가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