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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는 기아의 전용전기차 EV시리즈 중 막내다. 앞서 출시된 소형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개조한 반면 'EV3'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설계 및 생산방식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첫 소형 전기SUV라는 상징성이 있다.
E-GMP는 뒷바퀴 굴림방식(후륜구동) 기반의 플랫폼이지만 기아는 EV3 설계를 뒤집어 앞바퀴 굴림방식(전륜구동)으로 만들었다.
앞바퀴 굴림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실내공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소형SUV라는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다. 뒷바퀴 쪽 구조물을 조금이나마 더 줄이며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차 무게도 줄어 경량화를 통한 주행거리를 더 늘리는 데도 기여했다.
새로운 공조시스템으로 실내 거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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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실내 공간에서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건 공조시스템이다. 기아는 EV3에 공조시스템(HVAC,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의 크기를 대폭 줄인 'THIN HVAC'을 최초로 적용했다.
공조시스템 내부 열교환기를 세로로 설치하지 않고 가로 적층형으로 했다. 시스템 내부 도어 구동 방식은 회전식에서 슬라이딩식으로 변경했다. 게다가 뒷좌석으로 공기를 보내주는 통로를 실내 공간 쪽에서 PE(Power Electric)룸 쪽으로 옮겼다.
이 같은 노력으로 기존 시스템 대비 상하 크기가 33% 줄어 콕핏(대시보드 부품 모듈) 하단부로 공조시스템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동승석 기준 발 공간이 6cm 넓어졌다. 새로운 설계로 풍량이 늘어 전력소비가 줄어든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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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은 깔끔하다. 여러 소재를 써서 단조로움을 줄였다. 시트 타공 패턴도 지루하지 않다. 점잖음보다 산뜻한 감각을 강조했다. 운전대는 위아래를 살짝 눌러 네모에 가까운 타원형이다.
앞좌석 사이에는 넉넉한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팔걸이 부분에는 슬라이딩 방식 테이블이 있어서 차를 세웠을 때 물건을 올려놓고 활용하기에 좋다.
넉넉한 배터리로 주행거리 늘리고 'V2L'로 활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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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롱레인지 모델은 17인치 휠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01km(산업부 인증 기준)다. 실제 운전할 때는 최대 주행가능거리와 최소 주행가능거리가 함께 표시돼 충전 타이밍을 정하기에 좋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주행 가능 거리 가이드'는 운전자의 운전성향에 맞춰 수치가 바뀐다.
기아는 EV3에 동급 최대 수준의 81.4kWh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배터리는 셀 단위의 에너지 밀도를 높였는데 동일한 400V 시스템이 탑재된 니로 EV 대비 약 22% 높은 수준이다.
배터리 팩 내부를 구성하는 여러 전장품을 2단으로 탑재해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에 배터리 셀을 더함으로써 니로 EV 대비 25% 더 많은 셀을 탑재했다. 배터리 열관리를 최적화하면서 급속충전 시간도 12분 줄었다.
가속감은 여타 전기차와 비슷하다. 고성능 모델과 비교하면 무난한 가속감이지만 동급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월등한 수준이다. 곳곳에 흡차음재를 많이 써서 주행 정숙성도 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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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급가속 시 차가 좌우로 미끄러지는 '토크 스티어' 현상이 있다. 전륜구동 방식인 데다 노면이 염화칼슘 등으로 미끄러운 상황이어서 더 크게 느껴졌다. 일반적인 가속은 꽤 만족스럽다. 핸들링도 안정적이다. 차체가 작고 EV6 등과 비교해 무게가 300kg 이상 가벼워서 다루기가 쉽다.
EV3는 220v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모드를 'POWER ON'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전기차는 시동이 걸린 것과 같은 'READY'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배터리 충전 때나 실외에서 V2L(Vehicle to Load) 사용 시에도 유틸리티 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개선점이다. V2L은 캠핑 등 야외활동 시 220v 전력 공급이 가능한 기능이다.
EV3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기준 스탠다드 4208만원, 롱레인지 4650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