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앞둔 아시아나가 1조원에 육박하는 미사용 마일리지 소진에 분주하다. /사진=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앞둔 아시아나가 1조원에 육박하는 미사용 마일리지 소진에 분주하다. /사진=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1조원에 육박하는 미사용 마일리지 소진에 분주하다.

11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번달에 1·2차에 걸쳐 약 1만5000석의 마일리지 항공권을 제공했다. 마일리지 좌석은 김포~제주 노선에 대규모 공급됐다. 마일리지 사용몰의 판매품목도 확대한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1차 프로모션에서는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에 4500석의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했다. 예약률은 98%에 달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2차 프로모션에서는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96편의 항공편에 1만500석 규모의 마일리지 좌석을 추가로 한다. 국내선 마일리지 항공권은 이코노미클래스 기준 5000마일, 비즈니스클래스는 6000마일이 공제된다.

지난 4일부터는 마일리지 사용몰의 상시 판매 품목을 32개에서 41개로 확대했다. 품목 수는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며 11일부터는 '오즈웬즈딜즈' 기획전을 기존 주 1회에서 주 3회로 확대 시행한다. 입고 주기도 단축해 품절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마일리지 소멸을 앞둔 회원들에게 사용 기회를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마일리지 유효 기간을 3년 연장했으나 올해 말 만기가 도래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앞둔 상황에서 마일리지 활용처 부족에 대한 비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좌석 예약이 어려운 상황에다, 마일리지로 구매 가능한 상품들도 품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미사용 마일리지는 약 9819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된다. 기업결합 이후 대한항공과 합산하면 약 3조5000억원으로 증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 부담없이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선 선호 노선인 제주노선에 총 1만5000석 규모의 마일리지 좌석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마일리지 활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를 인수하는 대금 8000억원을 납입하며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