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상황에 대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이 장관. 2024.1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상황에 대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이 장관. 2024.1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비상계엄 사태 전 조지호 경찰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령 선포 3시간 전쯤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 가옥으로 불러 계엄군이 장악할 기관 등 지시 사항을 적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이날(11일) 새벽 경찰에 긴급 체포된 조 청장은 이 회동에서 오간 얘기들과 상황을 경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다만) 조 청장 측은 경찰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시를 모두 거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전달한 지시사항에는 국회, MBC, 김어준 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꽃 등 10여 곳이 명시됐으며, 조 청장은 포고령 1호 발령 이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이날 오전 이들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 같은 의혹에 특수단은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초 조 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4시간 전 용산 대통령실로부터 대기 명령을 받고 본청 사무실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담화가 끝나가던 시점에 김 서울청장에게 전화해 국회 등 주요 시설 경비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