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그레넬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직무대행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15~18일)에 앞서 무대에 서 있다. 2024.07.1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리처드 그레넬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직무대행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15~18일)에 앞서 무대에 서 있다. 2024.07.1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 등 특별임무 담당 대사로 지명한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가 북미대화 재개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알렉스 웡 전 대북특별부대표를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에 지명한 데 이어 그레넬을 지명한 것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직접 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랩슨 전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레넬과 웡을 지명한 것에 대해 그가 김 총비서와 다시 관계를 맺는 데 관심이 크다는 것을 더욱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북미 대화가 재개돼도 2019년 양국이 관계를 중단한 곳에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잔 손튼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도 지금은 북미관계 진전이 어렵겠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김정은과 대화를 재개하고 싶어 하는 듯하고 그레넬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4일 그레넬 지명을 발표하면서 그가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곳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젤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레넬은 2001년부터 8년간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소속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과 여러 나라 발전에 관여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주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장 대행, 코소보-세르비아 협상 대통령 특사를 지냈다. 그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난 김정은을 잘 안다. 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며 "난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26일 트럼프 당선인 측이 김 총비서와의 직접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미 대화와 관련해 그레넬은 "북미 간 직접 대화는 김정은을 승인한다는 게 아니라 북한이 주변국과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