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석유 민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각) AFP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4일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스페인 렙솔과 프랑스 모렐 앤 프롬 경영진과 회동했다고 밝혔다.
PDVSA는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렙솔과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을 통한 국가 에너지 주권 강화를 위한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모렐 앤 프롬과의 회동에 대해 "국가 에너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적 동맹 관계 공고화를 위한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두 기업 모두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지만 미국 제재로 차질을 겪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무력 축출한 후 미국 기업의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 부통령은 지난달 29일 의회가 승인한 석유 민영화 법안에 서명했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주의'에 따라 25년가량 석유 부문을 국유화했다. 그 과정에서 이탈한 미국 등 외국 투자자를 다시 유치해 미국 정부가 제시한 1000억 달러(약 146조5100억원) 규모 재건 계획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PDVSA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며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수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