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환경가전의 틀을 깨고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의 안착과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테라솔'(Therasol) 론칭까지 사업 지도를 확장하며 연 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87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5.2% 상승한 4조963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6175억원으로 9.2% 늘었다. 목표 성장률(CAGR) 6.5%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2754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영업이익은 1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소폭 감소했으나,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수익성을 증명했다.
본업인 정수기 렌털의 견고한 지배력과 해외 시장 선제 공략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렌털 계정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52만대를 돌파해 순증세를 이어갔다.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이 연중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며 신규 계정 유입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의 선전도 눈부시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법인 비중이 약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K렌털'의 표준을 만든 말레이시아 법인이 독보적 1위를 지킨 가운데 태국 법인은 전년 대비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 엔진'을 입증했다. 미국 시장 역시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비렉스'가 끌고 '테라솔'이 밀고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프리미엄 제품군 비렉스다. 2022년 말 론칭한 비렉스는 스마트 매트리스와 페블체어 등 안마의자 시장에서 흥행하며 핵심 매출원으로 부상했다. 비렉스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은 7199억원에 달한다. 이 중 국내 침대 매출만 3654억원을 기록했다.코웨이 관계자는 "비렉스의 안착과 해외 법인의 가파른 성장이 조화를 이뤄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며 "올해도 차별화된 혁신 제품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론칭한 테라솔은 코웨이의 미래 지향점을 보여준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전문 의료기기를 앞세워 고령화 시대의 핵심 먹거리인 요양병원, 실버타운 등 'B2B 실버케어' 시장 진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웨이는 올해를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고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테라솔의 의료기기 라인업을 안마의자·온열기기 등으로 확대하고 거버넌스 지표 준수율을 2027년까지 93%로 끌어올려 시장 신뢰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이후 성장과 주주환원, 재무건전성, 거버넌스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핵심 지표를 기반으로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중장기 목표에 맞춰 투자와 주주환원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