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매일오네 이미지.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59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O-NE)가 시장에 안착하며 물동량 확대를 이끈 결과로 풀이된다. 서비스가 본격 궤도에 오른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의 60.5%가 하반기에 집중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1771억원, 영업이익은 1596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3.4%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은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다. 지난해 1월 도입된 서비스가 안착하면서 4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4억5500만박스를 기록했다. 4분기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동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O-NE(택배·이커머스) 부문 4분기 매출은 9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주 7일 배송 확대는 휴일 배송 수요와 맞물려 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 CJ대한통운의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일요일 배송 물량은 연초 대비 67% 증가했다. 빠른 배송을 해야 하는 출산·육아 상품 및 식품류 배송물량은 각각 316%, 70% 확대됐다. 개인 간 거래(C2C) 택배가 포함된 기타 부문 증가율은 140%에 달했다.

택배 외 부문의 실적 개선 흐름도 4분기 성과를 뒷받침했다. CL(계약물류) 부문은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86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W&D(창고보관·배송) 사업은 TES 기술을 기반으로 외형이 확대됐고 대형 고객사 수주로 P&D(항만·운송) 매출이 늘었다. 글로벌 부문은 관세 및 운임환경 악화에 따른 포워딩 물량 감소에도 글로벌 사업 신규 수주 및 운영 안정화를 통해 영업이익(383억원)이 37.3% 성장했다.

매일오네 효과에 하반기 영업이익 비중 60% 돌파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해 연 매출은 12조2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영업이익은 5081억원으로 4.3% 줄었다. 매일오네 인프라 확충 및 마케팅 비용, 3자물류(3PL) 고객사 유치 초기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5% 감소한 2006억원이다.


실적 개선 흐름은 매일오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하반기 들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3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의 60.5%가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상반기에 투입된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CJ대한통운은 올해 혁신 기술 투자와 사업모델 진화를 바탕으로 국내 1위 자리를 공고화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기반 수송사업인 '더 운반'을 고도화하고 글로벌사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 고속 성장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O-NE는 매일오네를 비롯한 초격차 운영모델을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CL은 기술 중심 사업모델로 3PL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위를 달성하겠다"며 "글로벌 부문은 CL과 포워딩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