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9차 당대회를 마치며 한국과 미국을 향해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다. 사진은 지난 2월 진행된 노동당 대회 5일차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스1(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의 현 집권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미국에 대해서는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좋게 못 지낼 이유가 없다"고 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전날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대회를 마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의 연계 조건이 완전히 소거된 현 상태를 영구화하고 어떤 경우에도 오도된 과거를 되살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과의 관계에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있다면 우리 국익에 준한 냉철한 계산과 철저한 대응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이 우리와 국경을 접한 지정학적 조건을 탈피할 수 없는 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와의 모든 것을 단념하고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이 누구와 동맹을 하든, 군사비를 얼마로 늘이든 핵보유국이 구축한 조선반도의 역학구도가 바뀌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현 집권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며, "궁극적으로 전 조선반도를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반동체제로 변신시킬 야망을 품고 겉으로는 기만적인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면서 조선반도비핵화의 간판 밑에 우리의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를 "불가양립적" 관계로 규정하며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한국과의 연계조건이 완전히 소거된 현 상태를 영구화하고 어떤 경우에도 오도된 과거를 되살리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협력 기조의 전면 폐기를 시사했다.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조건부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통신은 "미국의 패권정책과 전횡으로 세계도처에서 평화와 안전의 근간이 심히 흔들리고 무력충돌사태들이 련발하여 현 국제정세는 더욱 혼잡스러운 방향으로 치닫고있으며 시간이 감에 따라 보다 가변적이고 예측불가능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처럼 앞으로도 계속 미국과의 대결에 만반으로 준비하며 최강경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기조로 확고히 견지할것"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이미 천명했듯이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리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할 경우. 대화를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위원장은 "공화국의 핵보유국지위를 완전히 불가역적인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