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 속에서 '캐리소프트'가 '에피소드컴퍼니'로 사명을 바꾸고, 대대적인 경영 쇄신을 통해 글로벌 IP(지식재산권) 기업으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24일 에피소드컴퍼니는 2025년 사업보고서 발표와 함께 과거의 부진을 털어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당해 사업연도 매출액은 약 56억8000만원으로, 전년 수준을 견고하게 유지하며 사업 기반이 흔들림 없음을 증명했다.
주목할 점은 당기순손실 확대의 배경이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지표에 대해 "부진 사업 정리와 투자 자산 재평가 등 장부상 잔존하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실적 반등을 가로막을 재무적 걸림돌을 미리 제거하는 '빅 배스(Big Bath)' 차원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에피소드컴퍼니는 단순한 제작사를 넘어 글로벌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단행했다. 에이스팩토리와 스튜디오에피소드를 전격 인수하며 글로벌 IP 유통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으며, 이 과정에서 투입된 전략적 비용은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사 IP의 글로벌 현지화와 수익 모델 다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에피소드컴퍼니는 3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전문 경영인 영입하는 등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 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창신 대표는 "이번 체질 개선은 글로벌 IP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각고면려(刻苦勉勵)의 과정"이라며 "2026년을 흑자 전환의 원년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에피소드컴퍼니의 가치를 증명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