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증권이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도'를 제시하고 목표 주가는 2만5000원으로 낮췄다.
27일 DS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를 부정 평가했다. 안주원 DS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화솔루션은 2조4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1조5000억원을 채무상환 목적, 9000억원을 시설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 공시했다"며 "하지만 2025년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를 고려하고 업황을 생각하면 합리적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채무 상환에 대해서는 기존 순차입금 규모가 10조원을 넘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안 연구원은 "2025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13조원에 달한다"며 "이번 유증으로 회사채나 단기 CP(기업 어음), 시설대 등을 상환한다고 했지만 1조5000억원 규모로는 의미 있는 차입금 축소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신규 투자도 시기상 맞지 않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탠덤 양산과 TOPCon(태양광 모듈) 셀라인 구축에 9000억원을 투입한다고 했는데 보통 신기술 투자는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 흐름이 발생할 때 집행된다"며 "미래 기술에 대한 선행 투자는 필요하나 현재와 같은 재무구조에선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고 짚었다.
이를 감안해 투자 의견은 '매도'로 하향하며 목표주가도 2만5000원으로 낮췄다. 그는 "현재 한화솔루션에 기대해야 할 것은 1분기 실적"이라며 "대규모 자금 조달로 신뢰를 잃은 만큼 실적이 두 분기 이상 연속 좋아야 다시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내 태양광 수요가 견조하고 중국산이 배제된 만큼 태양광 분야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점은 다행"이라고 부연했다.
앞으로 한화솔루션이 취해야 할 전략으로는 국내시장 대응을 꼽았다. 그는 "최근 우주 태양광 시장이 화두가 됐지만 중국 기업이 앞서고 있는 시장이므로 국내 기업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부는 2026년 7GW(기가와트)급 재생에너지 보급을 목표로 하는 등 태양광 국산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