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클럽을 노리는 GC녹십자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실적개선을 노린다. 사진은 녹십자 본사. /사진=녹십자 제공

연매출 '2조원 클럽' 가입을 노리는 GC녹십자가 선진국과 신흥국을 대상으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매출 2조원 돌파를 노린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연매출 1조991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도 주력사업인 혈액제제, 백신 등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2조원 돌파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GC녹십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ICV가 대표적이다.

알리글로는 2023년 12월 국산 혈액제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았고 상업화 2년 차를 맞은 지난해 연매출 1500억원을 넘기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혈액제제를 상업화하기 위해선 대규모 설비투자, 고도화된 생산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생산하는 기업이 제한적이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관련 경험이 많을 뿐 아니라 현지법인 ABO홀딩스 인수로 안정적인 혈액원을 확보해 조건에 대한 제약은 없다.

헌터라제ICV는 디바이스를 삽입한 후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의 치료제로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뇌혈관 장벽(BBB)에 막혀 뇌실질 조직까지 도달하지 못했던 정맥주사제(IV)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GC녹십자는 러시아에 이어 지난해 국내 품목신청서를 내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신흥국에는 백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력 제품은 2세대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다. 배리셀라주는 GC녹십자의 자체 균주 MAV/06을 사용한 생백신으로 제조 공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 안정성이 높다. 배리셀라주는 2020년 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를 시작으로 베트남, 과테말라 등으로 수출 범위를 넓혀왔다. 최근 태국에서 2도즈(2회 접종) 관련 임상 실험도 준비 중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알리글로, 헌터라제ICV, 배리셀라주 등 고마진 제품의 성장으로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이 시작됐다"며 "올해는 주요 제품의 고른 성장과 함께 매출 10%, 영업이익 30% 이상 성장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