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타니슬라프 보스크레센스키 이바노보 주지사와 회담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교회 부활절을 기념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선에서 2일 동안 일시적 휴전을 선언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11일 오후 4시부터 12일 자정까지 모든 교전 지역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이 기간 모든 방향에서 전투작전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우크라이나도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 측의 휴전 제안에 호응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상호주의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우리는 올해 부활절 휴일 동안 휴전을 제안했었으며 그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에 공격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도 상대 측의 도발이나 기습 공격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 사격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을 함께 지시했다.


그러나 푸틴의 이같은 '부활절 휴전' 제안은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AP 통신은 "푸틴은 지난해 부활절에도 일방적으로 30시간 휴전을 선언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상대방이 이를 어겼다고 비난했다"고 했다. 지난해 양국은 서로를 향해 '휴전 기간에도 수천 건의 공격이 있었다'며 책임을 전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