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가 모바일 앱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핵심 비대면 채널인 모바일 앱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 본업 기반의 고객 접점을 앞세우면서 계열사 간 연계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KB국민·신한·하나 등 4대 금융그룹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모바일 플랫폼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을 중심으로 단일 플랫폼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기준 이용자 수는 2258만명으로 4대 은행 앱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앱 내 '유니버설 뱅킹'을 통해 계열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계열사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KB스타뱅킹 이용자 수는 1분기 기준 1407만명이다. 'KB페이'(910만명), 'M-able'(228만명) 등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 KB스타뱅킹 내 퇴직연금 서비스를 개편해 사용자환경(UI·UX)을 개선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중 2차 개편을 통해 자산관리 기능을 추가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멀티앱'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OL뱅크'(1042만명)와 'SOL페이'(990만명)가 양축을 이루고, 'SOL증권'(193만명), '슈퍼SOL'(184만명), 'SOL라이프'(44만명)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그룹 통합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오는 6월 은행·카드·증권·보험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뉴 슈퍼SOL'을 출시하며 슈퍼앱 전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은행과 결제 플랫폼을 양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원큐' 이용자 수는 1790만명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페이'도 1050만명을 확보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프로젝트 퍼스트'를 통해 모바일·기업뱅킹·상품·마케팅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하고, 통합 자산관리 중심으로 앱 구조를 개편했다. 이용 동선을 단순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고, 기업 고객을 위한 기능도 확대했다.

향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담,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생활밀착형 서비스 결합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단순 금융 거래를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속도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는 얼마나 자주, 오래, 깊게 이용하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라며 "결제·투자·자산관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락인(Lock-in) 구조 구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