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센터백 조유민이 부상으로 소집해제 된 가운데 대체 발탁된 조위제(전북 현대)가 심경을 밝혔다.
조위제는 1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헤리먼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하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026 북중미 월드컵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당초 조위제는 강상윤(전북), 윤기욱(서울)과 함께 훈련 파트너 자격으로 홍명보호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 동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조유민이 발바닥 족저근막 부분 파열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소집 해제되면서 그 자리를 채우게 됐다.
조위제는 "먼저 유민이 형의 빠른 쾌유를 빈다.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까지 유민이 형의 역할이 컸는데 부상을 당해 너무 아쉽다. 마냥 기분이 좋다고 말하기에는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 마냥 축하받아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운동선수로서 잘 알고 있다. 제가 유민이 형 몫까지 최선을 다해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위제는 남다른 각오도 전했다. 그는 "훈련 파트너로 여기에 온 것도 좋았는데 지금 상황이 꿈같다.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뛰는 공격수들과 맞서도 견줄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공중볼 다툼도 자신 있다. 월드컵이라는 자리는 경험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증명하고도 싶다"고 전했다.
조위제는 K리그2 부산아이파크에서 성장해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1년 전 2부 리그에서 뛰던 자신에게 1년 뒤 월드컵에 간다고 하면 믿겠느냐'는 질문에 "절대 안 믿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같은 K리거 센터백으로 이번 대표팀에 깜짝 발탁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이기혁(강원)을 두고는 "기혁이 형의 플레이를 보면서 '저렇게 돼야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조위제는 "정말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며 "형한테 많이 배우고 또 좋은 장점을 잘 흡수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민이 형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정식 멤버가 된 만큼 더 준비하고 연구하겠다. 수비진을 이끌어가는 (김)민재 형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