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미국과의 핵추진잠수함(핵잠)·원자력 협력 논의와 관련해 핵잠 건조는 국내에서, 연료는 미국서 수입 혹은 반입하는 방안을 염두 중이라고 밝혔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핵잠은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영국과의 안보동맹 오커스(AUKUS) 같은 경우 미국에서 핵잠을 건조해서 호주에 양도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핵잠 원자로에 들어가는 핵연료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 수입, 반입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미국과 관련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 에너지부, 국방부(전쟁부) 등이 참여하는 미국 측 범정부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외교부, 국방부, 기후에너지부 등으로 구성된 우리 측 대표단과 '킥오프(발족) 회의'를 했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3일까지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핵잠 건조, 한미 원자력 협정 우라늄 농축,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장 등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 합의 내용이 담긴 조인트 팩트 시트(공동 설명자료) 상의 안보 분야 협력 진전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핵연료 '평화적 이용'에 국한된 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과는 별개로 핵잠에 사용할 핵연료 사안은 '군사적인 이용'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별도 트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핵연료 도입 문제가 기존 원자력 협정 개정이 아니라 새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