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후보들이 압승을 거두면서 제12대 경기도의회 지형에 일대 대변화가 일어났다. 제11대 의회에서 78명씩 동수였던 여야 의원 의석수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체의 86.2%를 차지해 '거대 여당'이 탄생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의회 선거에서 민주당 144명, 국민의힘 22명, 조국혁신당 1명 등이 당선됐다. 12대 도의회 전체 의석수는 지역구 146석, 비례대표 21석 등 모두 167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역구 133석과 비례대표 11석을 확보해 제12대 경기도의회 운영 전반의 주도권을 거머쥐게 됐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지역구 13석과 비례대표 9석에 그쳐, 소수 야당으로 전락해 여당을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민주당은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 주요 정책 결정 등 의회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입법부와 집행부가 모두 민주당에 의해 움직이는 '원팀' 체제가 구축됐다. 이에 따라 민선 9기의 핵심 정책 추진은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거대 여당'의 등장이 의회 본연의 가치인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1대 도의회가 여야 동수 구조하에서 견제와 균형, 협상을 통해 의회의 기능이 정상 작동된 것과 달리 12대는 자칫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11대 도의회가 여야 동수 구조 속에서 협상과 조정이 반복됐다면 민선 9기는 집행부와 의회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체제로 출범하게 됐다"며 "이에 견제와 균형 상실로 인한 독주와 정당 간 강경 대치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