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포시도니아(Posidonia)에서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왼쪽)와 강재호 HD현대 아비커스 대표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이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와 손잡고 자율운항 선박 시장 공략에 나선다.

HJ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서 아비커스와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와 강재호 아비커스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을 HJ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에 적용하고 관련 기술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2단계(Level 2) 자율운항 솔루션이다. 선박 운항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 항로를 제시하고 충돌 회피와 연료 효율 향상을 지원한다. 아비커스는 지난 2022년 해당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 글로벌 조선·해운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운항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율운항 선박은 운항 안전성을 높이고 연료비와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HJ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십과 디지털 선박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율운항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미래 선박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으로 HJ중공업도 기존 함정 중심 사업에서 상선 디지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선박 무인화와 자율운항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미래 선박 시장에 대한 대응 역량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자율운항 선박 분야의 실적과 경험을 축적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