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함성과 음악이 뒤섞인 공간에 발을 들이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강남 한복판에 마련된 월드컵 팝업스토어는 축구 게임과 응원 열기로 들썩였고 현장은 젊은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11일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에 문을 연 오비맥주의 체험형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 현장이다. 국내 주류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FIFA 월드컵 2026 공식 스폰서로 참여 중인 카스가 월드컵 시즌을 맞아 선보인 공간이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어두운 조명 아래 축구 게임과 체험 콘텐츠를 즐기는 참가자들로 공간은 활기가 넘쳤다. 축구 경기장과 게임장, 클럽 분위기가 뒤섞인 듯한 공간에는 월드컵 특유의 축제 분위기가 가득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곳은 '슈팅 그라운드'였다. 참가자들은 축구공을 차 골대에 설치된 과녁을 맞추며 점수를 획득했다. 과녁을 모두 맞춰 '대한민국' 문구를 완성하면 경기장 응원 함성이 흘러나왔다. 공이 과녁에 적중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고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응원했다.
'인간 슬롯 머신' 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이 "카스!" 구호를 외친 뒤 동시에 아이템을 들어 올려 같은 그림을 맞추는 단체 게임이다.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도 손뼉을 마주치고 웃으며 금세 한 팀이 되는 모습이었다.
이 밖에 축구공을 빠르게 터치하는 '탭탭 게임'과 골키퍼처럼 공을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 코너가 이어진 '텐텐 아케이드'에는 참가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골 장면에 맞춰 함성을 지르는 '슈팅 부스'에서는 녹음된 응원 소리가 공간을 가득 메웠고, '트레이닝 룸'에서는 화면 속 동작을 따라 하느라 바쁜 참가자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쪽 벽을 채운 '메시지 월'에는 "대한민국 파이팅" 같은 응원 문구가 빼곡히 적혔고 한정판 캔을 들고 사진을 찍는 포토존 앞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이어졌다.
팝업스토어 중앙에 마련된 '원팀 에디션' 존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한정판 캔을 만들기 위해 줄을 섰고 갓 각인된 캔을 들고 기념사진을 남기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현장을 찾은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들은 "오랜만에 도파민이 터지는 느낌이다" "맥주 브랜드 팝업이라고 해서 제품 전시 정도만 생각했는데 게임 구성이 생각보다 훨씬 재밌다"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참여를 망설였는데 다 같이 응원하다 보니 금세 몰입하게 된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곳곳에서는 게임 결과를 촬영하거나 캔을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체험 자체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는 개장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안전사고 예방 등을 고려해 하루 최대 방문객 수를 750명으로 제한했음에도 네이버 플레이스 온라인 사전 예약은 첫 주 일정이 모두 마감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응원전 행사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체코전 단체 응원전은 50명 한정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모집 인원의 3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의 특징은 팝업의 흥행에 머물지 않고 주변 골목 상권과의 상생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강남역 일대 17개 매장과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카스 제품 주문 고객에게 월드컵 한정 굿즈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인근 음식점과 주점을 찾도록 유도해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는 FIFA 월드컵 2026 공식 스폰서로서 소비자들이 함께 모여 응원하고 즐기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팝업스토어와 뷰잉펍 등을 통해 월드컵 시즌만의 특별한 경험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는 월드컵을 함께 즐기는 놀이터에 가까웠다. 브랜드보다 경험을 앞세운 주류업계 마케팅 변화가 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는 신분증을 지참한 만 19세 이상 성인만 입장할 수 있다. 예약하지 못한 방문객도 현장 대기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행사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오비맥주는 대한민국 경기 일정에 맞춰 서울·수도권 주요 스포츠펍에서도 '카스 뷰잉펍' 응원전을 진행하며 월드컵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