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신세계가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SSG닷컴의 재무적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전량을 공동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취득 예정일은 8월26일이다. /사진=SSG닷컴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사업의 전략적 재편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SSG닷컴 재무적투자자(FI) 지분 전량 인수에 나선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으로 콜옵션을 행사해 투자자 지분 30%를 모두 사들이는 구조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계기로 SSG닷컴의 미래 성장성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SSG닷컴의 재무적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전량을 공동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취득 예정일은 8월26일이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1월 올림푸스제일차와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해당 계약에 따라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 131만6492주 전부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 인수는 이 권리를 실제 행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현재 보유 지분 비율에 따라 올림푸스제일차 지분을 나눠 취득한다. 거래 종결 이후 SSG닷컴 지분은 이마트가 65.1%, 신세계가 34.9%를 보유하게 된다. 취득 주식 수는 각각 이마트 85만7036주, 신세계 45만9456주다. 취득금액은 이마트 8274억6544만원, 신세계 4436억282만원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거래가 단순한 투자자 지분 정리를 넘어 이커머스 사업 운영 체계를 보다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재무적투자자 지분을 정리함으로써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사업 재편과 투자 집행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SSG닷컴은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래잇 페스타 등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 상품을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앞세워 7% 적립과 회원 전용 특가 혜택을 강화하며 장보기 플랫폼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콜옵션 행사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으로 SSG닷컴의 미래 성장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화도 도모할 방침"이라며 "향후 이마트와 신세계 등 상장 모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SSG닷컴의 플랫폼 내실화를 통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그룹 차원의 이커머스 전략 재정비와 함께 수익성 중심 운영, 플랫폼 경쟁력 강화,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