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후반전 역전골이 터지자 '카스 뷰잉펍' 안이 순식간에 함성으로 뒤덮였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도 자리에서 일어나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테이블 위 맥주잔은 연신 부딪혔다. 대한민국의 2대1 역전승이 확정되는 순간, 서울 을지로 한복판은 작은 축구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12일 오전 11시,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 체코전에 맞춰 서울 을지로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카스 뷰잉펍' 현장이다. 국내 주류 브랜드 가운데 유일한 FIFA 월드컵 2026 공식 스폰서인 카스는 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축구 팬들이 함께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150명이 모였다. 대부분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통해 참가권을 확보한 축구 팬들이었다. 카스 축구 유니폼을 맞춰 입은 참가자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사진을 찍고 응원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현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축구 인플루언서 김진짜와 성남FC 장내 아나운서 한성규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 경기 전망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응원 구호를 따라 하고 박자를 맞추며 자연스럽게 하나의 팀이 됐다. 낯선 사람들끼리도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응원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이어졌다.
경기가 시작되자 행사장 분위기는 단숨에 달라졌다. 관람객들은 대형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결정적인 공격 장면이 나올 때마다 탄성이 터져 나왔고, 득점 기회를 놓치면 여기저기서 아쉬운 한숨이 흘러나왔다.
후반전 대한민국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대1 역전승을 거두자 현장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참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를 끌어안거나 손뼉을 마주쳤다. 곳곳에서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 퍼졌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도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응원전을 찾은 직장인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같은 회사 개발팀 직원 8명은 경기 결과와 대한민국 첫 득점자 등을 맞히는 웹페이지를 만들어 자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김승현씨(29)는 "연차, 반차를 내고 동료들과 함께 왔다"며 "집에서 보는 것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모르는 사람들과도 함께 환호할 수 있어 훨씬 재미있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맥주 주문도 경기 내내 이어졌다. 더운 날씨와 응원 열기가 더해지면서 생맥주 수요가 많았다. 특히 카스 제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고, 현장에서는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가 경기 종료 전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행사는 계속됐다. 참가자들은 맥주 500㎖ 빨리 마시기 이벤트와 럭키드로우 행사에 참여하며 응원 열기를 이어갔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와이드컵' 이벤트였다. 참가자들이 가장 큰 함성으로 응원한 장면을 AI가 분석해 입 크기를 측정하고, 측정 결과만큼 카스 제로를 증정하는 방식이다.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현장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번 카스 뷰잉펍은 단순한 스포츠 관람 행사를 넘어 소비자 참여형 브랜드 체험 공간의 성격도 짙었다.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해 제품 경험과 현장 참여를 함께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거 시음 행사나 경품 증정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이 같은 뷰잉펍 운영은 외식 상권과의 접점 확대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실제 카스는 서울·수도권 주요 스포츠펍과 외식업장을 활용해 응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유동 인구를 끌어들이고 체류 시간을 늘려 추가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는 FIFA 월드컵 2026 공식 스폰서로서 소비자들이 함께 모여 응원하고 즐기는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뷰잉펍과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월드컵 시즌의 즐거움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