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 국가대표팀들의 무패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 모습. /사진=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 국가대표팀들의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61위)는 미국 올랜도에 위치한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16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렀다. 이날 대부분의 매체는 우루과이의 승리를 내다봤으나 사우디는 1-1 무승부라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당초 H조는 스페인(2위)과 우루과이의 2강 체제로 예상됐는데,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셈이다.


같은 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20위)과 뉴질랜드(85위)의 G조 1차전에서도 무승부가 나왔다. 이란은 뉴질랜드보다 순위가 높지만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다. 심지어 개최국인 미국과의 군사 충돌로 이란 선수들에게 최종 승인된 비자에는 1박 체류 제한이 걸렸다. 결국 이란 선수단은 전날 미국으로 이동해 경기를 치른 뒤 곧장 멕시코로 돌아가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경기 역시 시종일관 뉴질랜드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이란은 포기하지 않고 반격해 끝내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아시아 국가 무패 행진'의 시작은 한국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25위)은 지난 12일 체코(40위)와의 A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지난 14일 카타르(56위)가 스위스(19위)와 1-1로 비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호주(27위)도 튀르키예(22위)를 상대로 2-0 완승했다. 다음 날 일본(18위)이 강호 네덜란드(8위)와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파죽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날까지 경기를 치른 아시아 6개 팀이 2승 4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외신도 이런 결과에 집중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들이 유럽팀을 상대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분위기는 한국의 체코전 승리로 조성됐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들의 무패 도전은 계속된다. 오는 17일 오전 이라크(57위)가 노르웨이(31위)와 조별리그 I조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요르단(63위)과 오스트리아(24위), 18일 오전 우즈베키스탄(50위)과 콜롬비아(13위)의 경기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