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유승준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 체코전을 시청하는 쇼츠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으며, 황인범의 동점 골과 오현규의 역전 결승 골이 터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그는 영상 설명란을 통해 "살면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한 가지는 변하지 않았다"며 "그 누가 뭐래도 나는 대한민국을 응원한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화이팅 코리아"고 전했다.
유씨는 1997년 데뷔해 국내에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유씨는 입대를 약속했지만 2002년 1월 공연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의무를 면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유씨 입국을 제한했다.
입국이 제한된 유씨는 2015년 8월 만 38세가 되자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체류 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 당시 재외동포법은 병역 기피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했더라도 38세가 되면 재외동포 체류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같은 해 9월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유씨는 이를 취소해달라며 첫 소송을 제기했다.
유씨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LA 총영사관은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비자 발급을 다시 거부했다. 이에 그는 2020년 10월 두 번째 소송을 냈고, 2023년 11월 대법원에서 다시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2024년 6월 또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유씨는 같은 해 9월 세 번째 소송을 냈다. 지난해 8월 세 번째 소송의 1심 재판부는 "비자 발급 거부 처분으로 얻게 되는 공익에 비해 그로 인해 침해되는 원고의 불이익이 지나치게 커 비례의 원칙을 위반한 재량권 일탈·남용의 위법이 있다"며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유씨는 지난 4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국 입국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한국에 들어가는 게 큰 의미가 없다"며 사실상 입국 포기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