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이 코스피 9000 시대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된 버블 붕괴 우려를 일축했다. 사진은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버블 붕괴 대한 우려 나오고 있지만 단기에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18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사상 첫 '코스피 지수 9000 돌파'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중심으로 이미 기반이 탄탄하게 다져진 상황이라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코스피 지수 9000은 올 1월17일에 첫 종가 5000포인트(5084.85) 시대를 연지 불과 4개월여 만에 달성한 전인미답의 수치다.

김 본부장은 "2026년 코스피 시장은 역사상 가장 강했던 '3저 호황'(1986~1989년, 4년 동안 코스피 지수 8배 상승) 보다 더 빠르고 강하다"며 "그 중심에는 'AI(인공지능) 투자'에서 비롯된 실적 추정치 상향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 실적 전망치의 상향 속도가 지수 상승 속도를 크게 앞선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도 동시에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적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당 시장은 AI 투자와 응용 분야 확대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의 구조적 변화는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AI 인프라 핵심 부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이제 겨우 1회 초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일각에서 제기한 단기 조정을 넘어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김 본부장은 "급등에 따른 불안감은 있지만 버블은 단지 크게 올랐다고 스스로 붕괴하는 법이 없다"며 "붕괴는 ▲경기 사이클 붕괴 ▲금리 급등이라는 명확한 시그널이 있어야 하는데 단기에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끈적한 인플레이션 확산 리스크와 추세적인 통화 긴축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