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 사진=뉴시스

중동 전쟁 장기화 속에서도 이달 1~20일 한국의 수출이 6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2026년 6월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619억9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0.4% 급증했다. 이는 지난 3월 1~20일 기록한 역대 최대 수출액인 543억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새롭게 쓴 기록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7억6000만달러)보다 49.7% 늘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5일로 전년 동기(14.0일)보다 하루 많았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액이 255억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84.4%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1.2%로 1년 전보다 18.3%포인트 늘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293.3% 늘었다. 무선통신기기(46.0%), 선박(39.9%), 석유제품(39.0%), 철강제품(12.9%), 승용차(2.3%)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출은 9.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86.9%), 미국(53.9%), 베트남(75.5%), 유럽연합(13.6%), 대만(103.6%)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대부분 증가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 비중은 49.0% 수준이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72 증가한 444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입액은 71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도 51.9% 늘었다.

에너지 수입액은 원유·가스·석탄을 중심으로 19.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가 18.8%, 가스가 8.3%, 석탄이 63.1% 각각 늘었다. 기계류 수입도 2.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의 112억7700만 달러로 41.1% 늘었다. 미국(26.0%), 유럽연합(EU·16.4%), 일본(14.2%), 대만(33.8%) 등 주요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증가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174억9600만달러 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