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투병으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눈에 띄게 건강해진 모습으로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사진=션 유튜브 '션과함께' 캡처

마라토너 이봉주의 근황이 공개됐다.

가수 션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를 통해 '점점 몸이 좋아지는 이봉주 선배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이봉주는 과거 고개가 90도 가까이 숙여질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모습과는 달리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몰라보게 건강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이봉주 모습 션 역시 "전 국민이 너무 기뻐할 것"이라며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봉주는 희귀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 투병 이후 꾸준한 재활과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라며 "매일 아침 마라톤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계속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나란히 발을 맞추며 레이스를 이어가던 션은 "옆에서 봐도 전보다 몸이 훨씬 곧아졌고 뛰는 모습도 편안해 보인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예전에는 살짝 100m 정도 가시다가 걸어가실 정도로 힘드셨는데 지금은 10㎞를 계속 뛰고 계신다"라며 놀라자 이봉주는 "이제 하프마라톤까지 끌어 올려야지"라고 답하며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런 이봉주의 모습에 션은 "괜찮아지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지만 과연 가능할까 싶었다. 형님이 다시 뛰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진짜 막 뭉클뭉클하다"라며 의구심이 들었던 이전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를 들은 이봉주는 "마라톤도 하다 보면 데드 포인트라는 게 있다. 그런데 어차피 그것도 내 스스로 넘어야 할 상황"이라며 옅은 미소와 함께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데드 포인트가 오면 포기하지 말라는 거다. 포기하면 그걸로 끝인데, 포기하지 않고 뛰어넘으며 버티면 좋은 순간이 온다"라고 덧붙였다.

공주 일대 약 8㎞ 코스를 완주한 이봉주는 "나에게 달리기는 인생 그 자체"라며 "다시 태어나도 어떻게든 달릴 것"이라고 말해 진한 감동을 안겼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기록을 보유한 마라토너다.

지난 2020년 희소 난치병인 '근육긴장 이상증' 진단을 받고 투병했으나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 '근육긴장 이상증'은 뇌 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명령 체계에 문제가 발생해 근육이 스스로 긴장, 수축하는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