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사임했다. 사진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모습. /사진=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사임했다.

정 회장은 6일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임원 회의를 끝으로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회장과 이사들이 참석했으며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임원 회의를 주재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13년 1월28일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후 4선을 역임한 뒤 만 13년5개월 만에 수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정 회장은 마지막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 축구를 향해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과 질책 모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대한축구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동안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때로는 기대에 부응했고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렸다.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라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정 회장은 "저는 회장직에서 물러나 한 명의 열성적인 축구 팬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를 응원하겠다"며 "대한민국 축구는 언제나 그랬듯 수많은 시련을 넘어 다시 한번 높이 비상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29일 사퇴를 선언 한 바 있다. 당초 북중미 월드컵 종료 이후인 오는 19일쯤 사임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성적 부진은 협회 운영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고 정 회장은 상황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사퇴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정관 제23조에 따라 부회장 가운데 1명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이후 차기 회장 선거는 사임일로부터 60일 이내 실시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초에는 새로운 수장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