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전남 여수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멸종위기종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등 5개 그룹사가 공동 참여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과 함께 여수 가사리 생태공원 인근 농경지를 습지 형태의 무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3년간 2억6000만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무논 규모는 1차년도 약 1200평으로 시작해 2차년도 2400평, 3차년도에는 최대 3400평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여수 사업장 인근은 순천만 습지와 인접한 주요 생태 거점으로 겨울철 장거리 이동을 하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다. 최근엔 산업화와 지역 개발로 농지 면적이 감소하면서 서식 환경이 악화돼 왔다.
이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겨울철 비농번기 농지에 일정 수심의 물을 유지하는 '무논'을 조성해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무논은 토양 내 탄소 저장 능력도 우수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 복원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무인 센서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개체 수와 서식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서식지 관리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지역 농민도 함께 참여한다. 지역 농가는 겨울철 주 1회 직접 볍씨, 고구마 등 먹이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먹이활동을 지원한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여수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마땅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의 깊이를 더해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