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긴장과 완화가 거듭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 또 다시 위기감이 밀려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 피격이 잇따르자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7일(현지시각)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2.17달러(3.01%) 급등한 배럴당 74.16달러(약 11만2400원)로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도 1.89달러(2.76%) 상승한 배럴당 70.44달러(약 10만7000원)에 마감됐다.
이날 기록한 브렌트유와 WTI의 상승률은 모두 지난 6월1일 이후 최대치다.
이 같은 급등세는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공격이 잇따르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카타르 정부와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척과 유조선 2척 등 총 3척이 피습을 받았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양해각서) 체결에도 세계 원유와 LNG 수송의 20%가량을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는 점이 재차 확인되자 유가가 상승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유조선 피격을 문제 삼아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를 전면 중단한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국제유가는 더 치솟았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정부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란과 체결한 MOU는 전적으로 성과에 기반한 것"이라며 제재 면제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