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피격 당했다. 이에 미국은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를 취소하는 등 제재 면체 조치를 철회했다. /로이터=뉴스1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동시 피격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간신히 마련됐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무드가 보름 만에 다시 깨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승선한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 데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세척을 이란이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이란의 공격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의 핵심 항로로 꼽히는 지역이다. 최근 이 해역에서 선박 안전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상 물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날 같은 이유로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 동안 후속 협상을 하는 기간에 면제하기로 했던 이란산 원유 제재를 보름여 만에 되돌린 것이다. OFAC는 이란산 원유 거래가 단계적으로 취소되면서 오는 17일까지는 허용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3척의 유조선이 잇따라 피격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