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장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을 1만명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혁신위 4차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박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은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 개편안을 기반으로 종목 특성을 반영해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회 기준에 프로, 실업, 대학, 승강제 리그 등을 추가해 조정하는 안을 마련하기로 했고 이 경우 권고하게 될 규모는 1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편안의 근거 조항이 되는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안을 논의하고 8월까지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체육회 개편안을 축구협회 실정에 맞게 보완해 적용할 계획이다. 더 보강할 부분과 더 축소해야 할 부분 등에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선거인단이 기존 약 200명에서 1만명 이상으로 확대되는데 선수와 지도자 부문에서 많은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체육회는 지난 16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정관 제24조 '회장의 선출' 제2항의 '선거운영위원회의 추첨' 절차를 폐지하고 회장선출기구(선거인단)를 구성하는 범위를 확대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정관 개정으로 임원·대의원, 지도자, 심판과 일정 요건을 충족한 선수들까지도 모두 선거인단에 포함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축구 등록 동호인만 약 14만명에 달하는 만큼 선거인단 구성 기준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누가 참가하기보다는 체육회 선거인단 안을 축구협회로 기준을 바꿔서 적용해 어떤 부분을 보강하고 줄일지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며 "프로와 실업 쪽이 아무래도 조금 부족해 그쪽을 늘리면 1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전자투표 도입에 대해서는 "모든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예산 문제도 있어서 합리적이면서 가장 좋은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혁신위는 선거인단 확대와 함께 전력 강화위원회 독립성,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합리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박 위원장은 "체육회 규정이 있지만 종목마다 감독 선발을 하는데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더 논의해서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효율적이면서 더욱 공정한 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 전강위와 관련해 "축구협회가 관련 규정과 문제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였고 다음 회의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