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의 대규모 환경투자가 빛을 보고 있다. 사진은 석포제련소의 무방류 시스템. /사진제공=영풍

영풍 석포제련소 주변 낙동강 수계 수질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물 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낙동강 수질 측정망인 석포1~4 지점의 수질이 양호한 상태다. 제련소 상류에는 석포1 지점, 하류에는 2~4 지점 측정소가 설치돼 있다.


지난 5월14일 제련소 하류 측정소인 석포2~4 지점에서는 카드뮴과 납, 비소, 수은 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모두 '정량 한계 미만'으로 조사됐다. 정량 한계 미만이란 중금속 함유량이 측정 장비가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소 농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수질 지표도 양호했다. 석포2 지점의 용존산소(DO)는 10.1mg/L로 '매우 좋음' 수준을 기록했다.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2.2mg/L,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5.5mg/L였다. 제련소 하류의 석포3~4 측정소에서도 결과는 유사했다.

이는 영풍의 지속적인 환경 투자와 친환경 설비 구축의 결과라는 평가다. 2019년 환경 개선 혁신 계획을 수립한 이후 2025년 말까지 환경 분야에 약 5400억원을 투자했다. 매년 1000억원 안팎의 환경 투자를 이어오며 오염물질 저감과 수질 개선, 친환경 공정 구축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21년 460억원 투자해 구축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Zero Liquid Discharge)이다.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이 설비는 공정 폐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전량 재이용하는 시설이다.

하루 최대 4000㎡의 공정 용수를 처리할 수 있으며 하루 평균 2000㎡~2500㎡를 재이용해 연간 약 88만㎡의 하천수 취수를 줄이고 있다. 영풍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으며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 관계자들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제련소 공장 외곽에는 대규모 지하수 확산 방지시설도 설치했다. 별도로 설치한 우수저장소에는 법 규정인 5㎜보다 강화한 초기 강우 80㎜ 전량을 보관 후 공정수로 이용한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환경 투자의 성과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현장의 생태환경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설비 투자와 환경관리 고도화를 지속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제련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풍은 1970년 경북 봉화군에 국내 최초의 현대식 아연 제련소인 석포제련소를 설립했다. 회사는 지난 50여년 간 석포제련소를 통해 국내 비철금속 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코스피 시장에는 1976년 상장됐다.

한국거래소 기준 영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1% 하락한 3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