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로봇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설루션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4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전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서도 성장을 이어간 생활가전 사업과 스포츠 이벤트 효과, 전장사업의 성장세 등이 맞물린 결과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 원가 구조 개선, 비상경영 체제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에 납부한 관세 환급액을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한 점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간거래(B2B) 매출은 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LG이노텍을 제외한 전사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나타났다. 제품·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 매출도 5% 증가한 6600억원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매출 7조757억원, 영업이익 685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에 이어 10%에 근접했다. 회사는 프리미엄·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에 원가구조·공급망 최적화 노력, 관세 환급 효과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독 사업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단기적 수요정체 국면이 예상되는 3분기에도 LG전자는 구조적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에 집중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M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5조1146억원, 영업이익 2194억원을 올렸다. OLED·QNED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었고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다. 수익성이 높은 webOS 플랫폼 사업 성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3분기 원가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 webOS 사업 성장 추진 등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3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률도 직전분기에 이어 6%를 상회했다. 3분기도 제품 믹스 개선, 운영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E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2조7261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에어컨 판매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8.6%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LG전자는 친환경·고효율·지역적합형 설루션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신사업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냉각수분배장치가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을 앞두는 등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