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월1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뉴스1)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방한 기간 중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남북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7월31일(현지시각)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대통령이 나에게 '북한을 방문해 어떤 형태로든 대화의 장을 열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어 "나는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내가 만약 북한에 가 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는다면 나는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인도네시아의 오랜 외교 원칙 덕분에 모든 당사자들과 건설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인도네시아는 앞으로도 군사동맹에는 참여하지 않는 비동맹 외교 노선을 유지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와 분쟁 해결에 기여하는 외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4월1일 한국을 국빈 방문해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을 발표하면서 한반도 평화 공존·공동 성장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1973년, 북한과 1964년 각각 수교한 이래 양측과 모두 외교 관계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