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동안 국내 완구산업 시장을 이끈 토종기업 손오공이 100% 자회사 루팝(LOOPOP)을 통해 지난 7월31일 발표한 'K IP(지식재산권) Discovery Project'(디스커버리 프로젝트)를 더현대 서울(여의도)에서 실제 시장 시험대에 올린다. 당초 약 40명 규모로 시작된 참여 작가는 개막을 앞두고 약 50여명까지 늘었다.
4일 손오공에 따르면 이번 팝업 행사 'LOOPOP 2026 THE HYUNDAI'는 이달 6~18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열린다.
행사 주최·주관은 손오공의 100% 자회사 루팝(LOOPOP)과 손오공이 맡았다. 손오공히어로즈와 연계된 국내 아트토이 작가 약 50여명도 참여해 각자의 창작물을 전시하고 직접 판매한다. 참여 작가 수는 개막 임박까지 계속 늘고 있다는 게 손오공의 설명이다.
더현대 서울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를 중심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아 이른바 'M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국내 대표 복합 문화공간이다. 한때 상권 불모지로 여겨졌던 여의도를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바꿔놓은 상징적 장소인 만큼 신진 창작자들의 IP를 대중에게 가장 폭넓고 빠르게 노출시킬 수 있는 무대로 꼽힌다.
루팝은 7월31일 'K IP Discovery Project'를 발표하며 손오공이 40여년 동안 축적한 상품기획·제조·품질관리·유통 역량을 새로운 창작 생태계로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더현대 서울 팝업은 그 선언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현장에서 구현되는 사례다.
손오공은 완구산업에서 쌓은 역량을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의존에서 벗어나 국내 창작자와 함께 만드는 자생적 K IP 생태계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번 팝업이 단순 사업 확장을 넘어 국내 창작 생태계를 스스로 키우고 지켜낸다는 산업적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
업계에서는 아트토이·캐릭터IP 플랫폼 자체는 여럿 있어도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제작해 글로벌 시장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평가다.
손오공은 40여년 동안 기획·생산관리·품질관리(QC)·유통을 직접 운영해온 국내에서 드문 '기획·생산·유통' 통합 역량을 보유했다. 손오공은 이에 대해 창작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양산과 품질관리, 글로벌 유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한다.
루팝은 서울 강남 본사에 루팝갤러리를 열어 소비자 반응과 시장성을 검증하는 오프라인 테스트베드로 운영해왔다. 이번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는 팝업은 이 테스트베드에서 검증된 모델을 대형 유통 채널로 확장한 첫 사례이며 루팝이 제시한 4대 역할 중 '라이선스·전시'와 '글로벌 유통' 단계가 본격 가동되는 지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손오공은 이번 팝업을 계기로 창작자 동맹, IP 유니버스, 리테일 실증, 글로벌 브랜드화라는 4대 비즈니스 세계관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차현일 손오공·루팝 대표이사는 "LOOPOP 2026 THE HYUNDAI는 K IP Discovery Project가 선언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시장에 직접 보여주는 플랫폼의 시험대"라고 짚었다. 이어 "해외 IP에 기대지 않고 국내 창작자들과 함께 만든 K IP를 국내 고객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40년 토종 기업으로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사 손오공은 4일 오전 10시4분 기준 전 거래일 보다 28원(1.55%) 오른 1840원 선에서 거래된다. 앞선 2거래일(7월31일, 8월3일)에는 전 거래일 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