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잡고 고령층·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사기 예방과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섰다. 점포 유휴공간을 활용한 교육센터와 자체 금융교육 플랫폼 등 그룹 인프라를 정부의 디지털 교육사업과 연계해 금융소비자 보호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은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과기정통부와 '디지털 취약계층의 AI 역량 강화 및 안전한 디지털 금융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디지털 기술 확산 과정에서 고령층과 장애인 등이 겪는 정보 격차를 줄이고,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금융사기 대응 능력과 모바일 금융 이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금융은 우선 금융교육센터인 '신한 학이재'를 국가 AI 디지털배움터로 지정·활용하고, 향후 디지털역량지원센터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가 연간 1000명 규모로 운영하는 AI·디지털 전문강사 양성과정에는 금융교육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관련 교육 콘텐츠도 공동 개발한다. 자체 금융교육 플랫폼인 '신한 conSOLe'을 통해 생활밀착형 디지털 금융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점포 폐쇄로 생긴 유휴공간을 교육센터로 리모델링한 신한 학이재를 인천·수원·부산·광주 등 4곳에서 운영해왔다. 이곳에서는 보이스피싱 예방과 모바일뱅킹 활용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 conSOLe은 신한금융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슈퍼SOL' 화면을 기반으로 제작된 웹 기반 교육 플랫폼이다. 안전한 모바일뱅킹 이용과 보이스피싱 예방·피해구제, 숨은 자산 찾기 등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을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AI·디지털 교육은 단순히 기기 사용법을 알리는 것을 넘어 금융사기로부터 국민의 자산을 지키는 일"이라며 "그룹의 온·오프라인 금융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누구도 디지털 변화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과기정통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취약계층의 디지털 금융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금융사기 탐지·예방을 위한 기술 협력에도 힘을 싣는다. 이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KISA가 보유한 위협정보를 그룹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연계하고, 악성 애플리케이션 점검과 치료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보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