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해외 반도체 기업과 달리 국내 대기업들이 용수 재활용과 폐수 감축 노력에 소홀하다며 강력한 환경영향평가 기준 적용과 행정지도를 재차 주문했다.
추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텔과 TSMC 등 글로벌 기업들은 사막 지역에 공장을 지으면서도 용수를 재활용하고 최소방류 방향으로 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 주재 반도체 전략회의에서 점검한 결과 하루 110만t의 풍부한 공급이 가능하고 발전용 화천댐 물 공급도 법제화하고 있다"며 "공공의 힘으로 용수를 값싸고 풍족하게 공급해 주니 이를 역이용하며 폐수 방류량을 줄이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지난 7일 열린 제4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3가지 행정지시 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첫 번째 행정지도 내용대로 공정수 재이용률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를 촉구하며 폐수 방류량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환경영향평가와 방류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할 것을 관계 부처에 요구하라고 밝혔다. 추 지사는 "경기도는 기후환경에너지부에 안성 고삼저수지 방류 기준 등 환경영향평가를 더 엄격하게 적용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요구사항과 이행 여부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2021년 상생협의안에 따른 생태저류지 조성 상황을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짚었다.
추 지사는 "생태저류지 조성 공정이 차질 없이 추진 중이며, 해당 과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방류하지 않을 것임을 주민들에게 명확히 알려야 한다"며 "기업의 환경적 책임 이행과 철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